강풍서 살아남은 강지민

4타차 공동4위…2번째 우승 노려

강지민(29)이 강풍에 맞서며 코리안군단의 우승 후보로 살아 남았다. 강지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673야드)에서 열린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쳤다.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가 된 강지민은 단독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ㆍ8언더파 208타)을 4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 2005년 5월 코닝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강지민은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재미교포 김초롱(25)이 3타를 잃어 전날 공동 1위에서 3언더파 6위로 뒷걸음질을 한 가운데 다른 한국(계) 선수들은 우승권과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 제인 박(22)과 김인경(21ㆍ하나금융)이 나란히 2오버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1타를 줄여 공동 38위에서 공동 20위(3오버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선두에는 11타나 뒤떨어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2오버파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계속된 강풍 속에 미셸 위(20ㆍ위성미)는 이틀 연속 9오버파 81타를 치는 부진으로 3라운드 진출자 70명 중 최하위(합계 17오버파)까지 미끄럼을 탔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3개, 보기 4개를 쏟아냈다. 1번홀(파4)부터 티 샷 아웃오브바운드(OB)를 내며 2타를 잃었고 2개의 파3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보탰다. 한편 투어 3년차인 무명의 맥퍼슨은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우승 없이 통산 ‘톱10’ 입상 횟수가 6차례에 불과한 그는 이 대회에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소속 서희경과 김하늘은 전날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 공동 2위로 출발한 오지영(21)은 공동 43위로 밀렸다. 오지영은 2라운드 18번홀(파5)에서 그린에 멈춰섰던 볼이 바람에 밀려 ‘챔피언의 연못’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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