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이 환율변동에 취약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산은 3ㆍ4분기 매출액 958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 34.5%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외화차입금과 파생상품 가입에 따른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18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동안 평산의 주가는 57%가 넘게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이는 주력제품인 타워프랜지 시장 경쟁 심화와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다롄공장이 흑자전환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존재하지만 최근의 원화약세 기조가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며 “재고 소진 등을 통해 외화차입금을 줄일 수 있어야 환율변동에 취약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당기순손실 등을 고려해 평산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1,000원과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