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 부착이 제약이나 식품 등 다방면으로 확산된다. RFID란 제품에 표식을 부착해 상품의 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지식경제부는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플러스 알파(+α)산업 육성전략'의 하나로 'RFID확산 전략'을 마련하고 제약 등 7대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4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RFID와 휴대폰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하는 데 중점 목표를 뒀다. 이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넥서스S'에 RFID 리더기능이 탑재됐고 연내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도 리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RFID가 쉽게 소비자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제약·주류·패션·자동차·가전·택배·식품 분야 등 7대 분야를 선정, 업종별 특성에 맞춘 RFID 확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위스키의 RFID 태그 부착 의무화 대상을 현행 서울시에서 올해에는 6대 광역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식품 분야의 경우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급식 식자재 유통이력 투명화를 위해 RFID를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 RFID 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세계 최초로 900㎒와 13.56㎒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활용 가능한 듀얼 리더칩을 개발하고 듀얼 칩이 탑재된 저가형 휴대폰 유심(USIM) 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 대학ㆍ극장ㆍ놀이공원ㆍ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오는 2015년까지 50개의 '스마트 RFID 존'을 지정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RFID 태그 양산을 통해 가격을 10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원천 제조기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기업이 RFID를 도입하는 데 초기 설비투자에 느끼는 부담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RFID 서비스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