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과 제일기획 등 미디어ㆍ광고업체들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상반기 지상파 광고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며 "하지만 가상ㆍ간접광고와 인터넷 광고 등의 성장으로 하반기 광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광고주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광고경기예측지수(KAI)가 119.6으로 나와 앞으로 광고주들이 자금 집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KAI 수치가 100을 넘으면 광고비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미디어ㆍ광고 업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건 CJ E&M과 제일기획이다. CJ E&M은 상반기 영화 써니와 쿵푸팬더2 등의 흥행 성공에 이어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ㆍ퀵ㆍ7광구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슈퍼스타K3, 코리아 갓 탤런트 등 방송용 킬러 콘텐츠가 즐비해 지난해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하반기 정보기술(IT)업종 경기가 살아나면서 삼성그룹의 광고비 증가 등 과실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ㆍ광고업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보다 7.8%가량 높았다"며 "하반기 종합편성채널 진입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하지만 시장 재편은 CJ E&M 등 상위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