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정련제 값 오르고 휴게소 매출도 호조/문경·제천 등 전국에 땅 5,600만평 ‘자산주’태경산업(대표 이호경)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정련제 생산업체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6월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문막휴게소의 매출호조와 제강정련제의 가격인상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관계자는 97년 6월말 매출액이 2백90억원으로 지난해 2백39억1천만원에 비해 2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상이익은 5억5천만원에서 18억원으로 2백27.2%가, 당기순이익은 5억1천만원에서 12억원으로 1백35.2%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95년부터 시작한 영동고속도로변 문막휴게소는 매출액이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빠른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로에 들어가는 제강정련제를 생산하고 있는 태경산업은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에 관심이 높다. 현재 한보철강은 포철에서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데 코렉스설비가 완성되면 제강정련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업종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후 한보철강의 코렉스시설이 가동된다면 태경산업의 제강정련제의 수요는 연간 약 1백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회사는 황산가스를 제거하는 디톡스를 국내독점생산하고 있다. 디톡스는 이회사가 87년부터 생산했는데 최근들어 환경문제가 부각되고 하수종말처리장이 많아지며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태경산업은 지난 3월 남우화학을 인수했다. 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액화탄산가스를 생산하는 남우화학 부문에 대해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태경산업은 백광소재, 남영전구, 한국화이마테크, 경인가스 등을 계열사로 보유한 송원그룹의 지주회사로 자산가치가 높다. 보람증권은 문경(임야), 제천(나대지)의 토지 및 광양, 포항, 수원, 예미공장 등 전국에 5천6백만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태경산업의 주당실질자산가치가 2만5천원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충북제천에 보유하고 있는 공장부지 1천3백여평의 이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여러개 안을 높고 효율성이 가장 높은 용도를 찾는 중이고 올해중에 개발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주가는 1월초 1만3천2백원을 기점으로 점차 저점을 높이며 상승중에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포항제철이라는 확고한 거래처 확보 ▲휴게소의 운영 호조 ▲환경관련 ▲실적호전 등의 재료를 보유하고 있어 개별종목장세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