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신차투입 중산층 공략"

환율 효과·쏘울등 판매호조로 흑자전환 성공


기아자동차가 올 1ㆍ4분기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루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전체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환율효과 신차 판매 호조가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조만간 미국 시장에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에 신차를 투입, 중산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 1ㆍ4분기(1~3월) 국내외에서 21만9,839대의 자동차를 판매, 3조5,0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하는데 그쳤고, 당기순이익도 9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환율상승 효과와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1분기를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분기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포르테 등 작년 하반기 출시한 신차들과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로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수출은 경기 침체 여파로 20.6% 감소해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2.6% 감소한 21만9,83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미국ㆍ중국ㆍ아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해 2ㆍ4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 본부장은 "캐나다에서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를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시기와 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3개월이부터 12개월 이내에 실직했을 때 잔여 할부금을 내지 않고 차량을 반납하는 제도로 기아차가 사상 처음 3%(1분기 평균)로 올라선 미국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에서는 오는 6월 포르테를, 9월에 쏘울을 투입해 중산층을 공략,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이와 함께 아중동 시장은 판매 대수가 늘고 있고 사업성도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3,000억원 안팎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받을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조마간 부동산 담보대출 방식으로 3,000억원 가량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 받을 예정"이라며 "대출은 유동성 확보가 아닌 상환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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