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퀸 독주냐… 견제냐

서희경 우승땐 '최소경기 상금 3억원 돌파'
"더 처지면 곤란" 유소연·최혜용은 2승 경쟁
女대회 최장 코스… 김하늘 타이틀 방어도 관심

‘독주냐, 견제냐.’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ㆍ6,61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3회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총상금 3억원)은 이번 시즌의 중반 이후 판도에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상금 2억4,883만원으로 1위를 달리는 서희경(23ㆍ하이트)이 우승컵을 안는다면 1억2,915만원인 2위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3승으로 내달리게 된다. 하지만 2~5위 선수가 정상에 오를 경우 상위권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대회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서희경 최소경기 3억원 돌파하나=올 시즌 2승을 챙긴 서희경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면 7개 대회 만에 시즌상금 3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신지애가 지난 2007년 세운 최소경기 기록(8개 대회)을 뛰어넘으며 새 ‘1인자’의 면모를 더욱 갖추게 되는 것이다. 평균타수 1위(70.60타), 버디율 1위(22.22%)에 올라 있는 서희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까지 갖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다. ◇시즌 2승 경쟁도 치열=경쟁자들도 “더 처져서는 곤란하다”며 신발끈을 졸라매고 있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9홀 연장전 끝에 우승한 유소연, 그리고 결승 상대였던 상금랭킹 3위 최혜용(19ㆍLIG), KB국민은행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서희경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안선주(22ㆍ하이마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안선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위를 달리다 역전패했던 악몽도 씻겠다는 각오다. ◇김하늘 타이틀방어로 부활할까=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1ㆍ코오롱)이다. 지난해 3승을 올렸던 김하늘은 ‘톱10’에 두 차례만 들며 좀처럼 샷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던 김하늘은 반드시 타이틀을 지켜내 반전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복병은 누구=국내 여자대회 개최지 중 가장 긴 코스라는 점에서 장타자 이혜인(24ㆍ푸마)에게 눈길이 간다. 또 프로무대에서 상위권 입상이 잦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박선영(창원사파고3)과 김세영(대원외고2)도 언제든 치고 나올 수 있다. 박선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타 차 공동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2007년 신지애, 지난해 김하늘에 이어 3년 연속 역전극이 펼쳐질지도 관심거리다. 대회 1ㆍ2라운드는 케이블 J골프와 Xports, 3라운드는 KBS 2TV를 통해 오후2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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