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공사 20기)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8일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F-15K 전투기 바퀴가 활주로 맨홀에 빠지고 정비 불량으로 KF-16 전투기가 추락한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KF-16 전투기 정비불량 등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일요일 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도 이날 오후2시 발표문을 통해 사의표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김 총장은 "일련의 잘못에 대해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심정으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할 것을 결심하고 18일 국방부 장관에게 그 뜻을 밝혔다"면서 "앞으로 공군의 특별 직무감찰과 국방부ㆍ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체적이고 심층적인 후속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프 운동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고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지난 1일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내 군 골프장에서 군종 장교들과 골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