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수주 실적 좋아 강세

현대重 4%·대우조선해양 3%대 올라


조선주가 양호한 수주 실적을 등에 업고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주말보다 3.24%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도 각각 0.92%, 4.02%씩 올라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조선주들이 본격적인 실적 호전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가 200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인 후판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원화강세 흐름도 완화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2004년에 수주한 고가 선박이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에 고수익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수주잔량을 확보한 조선사들의 선가 결정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조선업계의 수익 증가세는 200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대규모 신규수주와 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위스 MSC사의 슈퍼 컨테이너선 발주에서 삼성중공업이 8척,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이 4척씩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반기에 건조단가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급격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내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로 14만8,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목표주가 11만8,000원에 현대중공업을 최선호주로 꼽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도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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