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줄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11포인트(1.27%) 상승한 1만8,076.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14포인트(1.21%) 오른 2,099.42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5.39포인트(0.92%) 뛴 4,982.8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오는 9월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내심’ 문구를 삭제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2.6∼3.0%보다 대폭 낮췄다. 내년도 성장률도 2.5∼3.0%에서 2.3∼2.7%로, 2017년은 2.3∼2.5%에서 2.0∼2.4%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또 현재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에 대해 기존의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에서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며 다소 비관적으로 봤다. 특히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상 평균치는 올해 말 기존의 1.125%에서 0.625%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내년말 평균 금리 전망치도 2.5%에서 1.875%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연준이 오는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급속도로 줄어든 대신 9월 이후 인상설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