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반세계화 시위대의 소란속에 20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막됐다.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지속 및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갈수록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이머징마켓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후협약과 미사일방어(MD)체제, 빈국에 대한 부채 경감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방과 환경, 무역정책 등에 대해 유럽, 러시아, 일본 등과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G8 정상들이 세계 경제 회복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둔화와 아르헨티나 사태에서 비롯된 중남미 경제 위기는 급속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기업인들은 미국 경기 둔화로 멕시코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 비상조치를 취해 줄 것을 비센테 폭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멕시코의 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지수는 긴축재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틀째 하락했으며, 브라질 역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보베스파 지수가 하락 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