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 맞춰 공급 쌍방향 서비스 활성화·관련장비 수출 크게 늘듯
입력 2006.03.14 16:57:39수정
2006.03.14 16:57:39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오는 6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오는 6월 서울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지상파DMB와 와이브로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휴대폰이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 단말기에서 와이브로를 지원할 수 있는 칩셋 개발을 마친 후 현재 KBS 등 지상파DMB사업자들과 연동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오는 6월 와이브로 상용화에 맞춰 두 기술이 결합된 휴대폰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DMB와 와이브로가 결합될 경우 T-커머스(TV 쇼핑), T-뱅킹 등 TV를 이용한 쌍방향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지상파DMB는 ‘무료 방송’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주파수대역 부족 문제로 쌍방향 서비스가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와이브로와 결합될 경우 주파수 대역이 확장되는 효과가 생겨 쌍방향 서비스가 용이해진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지상파DMB와 와이브로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BS DMB팀의 한 관계자는 “기존 무선 인터넷의 경우에도 쌍방향 서비스에 필요한 방송 접속 수단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동성이나 데이터 전송 속도면에서 와이브로에 크게 못 미친다”며 “와이브로와 접목되는 것을 계기로 지상파DMB의 수익모델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DMB 및 와이브로 결합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관련 장비 및 휴대폰 수출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모바일 TV를 이용하면 이동중에도 얼마든지 상품 및 서비스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TV쌍방향 서비스는 TV를 시청하다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데이터방송으로 유선TV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무선분야의 경우 기술 및 인프라 미비로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