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공식 및 민간통계와 예측이 가장 믿을 만 하며 한국은 중간 수준으로 분류됐다.동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기업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험자문회사(PERC)는 4일 『많은 정부와 민간 단체의 통계들이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공식 및 민간통계에 대한 인식면에서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에 위치한 PERC는 이날 발간한 격주간 「아시아 정보」 최신호에서 한국을 타이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다.
PERC는 공공 또는 민간 부문을 막론하고 부유한 나라일수록 통계의 신뢰도가 높지만 기업인들은 민간 부문의 예측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PERC는 계획을 세우면서 공식 통계를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되며 부패와 정실주의, 정경유착 등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탈세가 성행하고 장부가 통째로 엉터리인 아시아 국가들에서 소비자 지출을 비롯한 각종 기초 경제통계를 정확히 추정할 길은 없다』고 덧붙였다.
PERC는 아시아가 2년 전의 금융 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공식 통계 수치가 회복 정도를 과장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