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주가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부산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 2,809억원과 1,83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20.0%,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대손충당금 추가 비용과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95억원, 236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5%, 37.2%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순익규모가 당초 추정치보다 25%가량 웃돌았다”며 “명예퇴직금 300억원 등 비경상적 비용요인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임동필 동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대출 확대로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2.76%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2.83%로 0.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지방 영업대상 지역 확대를 통해 앞으로 안정적인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대구은행의 순이익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구은행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이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9% 늘지만 전 분기보다는 3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분기보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것은 추가 충당금 110억원 적립과 성과급 및 판관비 증가 때문이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순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2,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부산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61% 오른 1만1,800원을 기록해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구은행도 2.80% 오른 1만6,500원으로 마감, 3일째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