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왼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농어촌의 다문화가족 여성들에게 그리운 친정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 농어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농업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영세한 농업인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aT는 우선 농어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희망 스쿨(School) 프로젝트', '농어촌 아동 방학교실 운영 지원', '중고생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4대 권역별 지역대학(경북대, 충남대, 강원, 순천대)과 aT 장학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10개 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겐 aT의 국내외 인턴프로그램 채용 및 방학 중 단기 아르바이트 기회 제공, 우수 졸업생을 대상으로 aT상 수여, aT 지사 직원을 통한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지역 인재에게 채용과 체험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aT는 총 채용인원 중 정규직은 20%, 인턴사원은 5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고 있다. 내년 정규직 채용 시에는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10%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aT는 이 밖에도 사회 다방면에 걸쳐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재단과 연계한 상생ㆍ나눔 정례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면서 참가 농업인의 판매액 일부와 공사 구매물품 등을 기부하고 있다. 또 aT센터 대회실을 활용해서는 농업인과 저소득층의 결혼식도 지원한다.

aT의 사이버거래소를 통해서는 상품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사이버거래소 B2C 쇼핑몰에 우수 사회적기업을 입점시켜 판매상품을 함께 기획하고 홍보를 지원하는 한편, 우수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는 B2C 판매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aT 의 유명한 화훼공판장을 활용해서는 장애우들의 꽃가게 창업지원 및 꽃사랑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애우를 대상으로 화초재배, 꽃꽂이, 꽃장식 등 원예교실을 운영하고, 꽃판매 및 화훼유통에 관한 이론ㆍ실습을 병행해서 가르친다. 화훼공판장 경매에서 유찰된 상품 가운데 상품성이 양호한 품목들은 출하농가로부터 할인 구입해 기증하거나 화훼문화교실 운영에 쓰고 있다.

aT의 나눔경영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UCC 회원사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과 친정가족의 화상상봉 및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UCC는 사회적 책임실천을 위한 기업간 노사협의체로 aT, kt,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도시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노사가 참여 중이다.

한류 푸드 확산과 영세한 식품 외식 기업들을 돕기 위한 나눔경영도 aT의 자랑거리다. aT 는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영세 식품ㆍ외식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메뉴개발ㆍ서비스ㆍ해외진출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류 푸드 확산에서는 민간과 학계의 전문가들도 총 동원된다. aT는 지난 3월 'K-Food 기업지원단'을 발족해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K-Food 기업지원단'은 식품외식산업 분야의 학계·협회·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로 전·현직 교수, 경영기술 연구원, 선도기업 담당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자문위원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하여 식품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 맞춤형 자문과 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의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684업체의 국제박람회 참가를 지원했으며 해외 판촉행사(149회), 바이어 거래 알선(479업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에 따라 농산물 가격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가운데 aT는 농산물 수급 안정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민물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배추와 삼겹살의 수급동향을 분석하고 사전에 대응해 급격한 가격 등락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수급정보센터를 신설해 주요 농산물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와 국내외 수급동향 예측기능을 강화했다. aT는 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식량공급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민간업체와 합작으로 미국에 'aT 그레인컴퍼니(Grain Company)'를 설립했으며 국제 곡물메이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옥수수ㆍ콩 등 주요 곡물의 자체적인 조달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산지 직거래 시스템 만들어 거래 활성화



대형마트의 문어발식 상권 진출로 골목상권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소규모 소매유통업체들의 산지 직거래를 돕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이 그 동안 산지 직구매가 아니라 도매시장 위주의 거래를 하다 보니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고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T는 지난 8월과 9월, 소매유통과 외식식재료 직거래시스템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1월 말 쇠고기 부분육 직거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직거래를 원하는 소상공인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eh.co.kr)에 들어와 회원으로 가입한 후 농축산물 산지 공급업체와 온라인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직거래시스템은 소규모 유통ㆍ외식ㆍ식육 관련 운영업체(구매사)의 구매원가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선도를 높이는 등 상품성도 제고할 수 있다.

공급업체(판매사)도 직거래시스템의 수혜자다. 2.25~2.85%(카드수수료 포함)의 저렴한 거래수수료만 부담하기 때문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제한된 공급경로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넓은 유통채널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8월 aT가 오픈한 소매유통 직거래시스템은 현재 현재 3,000여개 나들가게와 30여개 공급사가 참여해 거래 중에 있다. 나들가게란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점포 총면적이 165㎡미만인 소매점포(슈퍼마켓, 체인화편의점,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관리하고 있는 점포를 말한다.

오는 11월, 쇠고기 부분육 직거래시스템이 오픈되면 동네 식육점은 쇠고기를 지육 대신 부분육 형태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문제가 되어 왔던 위생과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쇠고기의 각 부위별 재고 처리의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축산물품질평가원을 거쳐 인증된 우수 지정업체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 신뢰확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직거래시스템 구축을 통한 산지 직구매로 5~10%의 구매원가를 절감하고 로컬푸드 등을 활용해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상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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