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6년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프리보드법인 1,612개사의 실질주주 수는 865만명이며 이중 중복투자자를 제외한 실제 투자자는 305만2,352명으로 집계됐다. 주식 투자자는 2001년 355만명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2004년 300만명 밑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3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과 법인ㆍ외국인투자가들을 합쳐 1인당 평균 보유종목 수는 2.83개로 2005년보다 2.2%, 1인당 보유주식 수는 1만755주로 6.6% 증가했다. 시장별 주주 수는 유가증권시장이 537만명이었고 코스닥시장 324만명, 프리보드 3만2,000명이었다.
실제 투자자 305만명 중 개인주주가 303만명으로 전체의 99.3%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은 각각 0.4%, 0.3%에 불과했다. 그러나 보유수량으로는 개인이 53.2%인 반면 법인과 외국인이 29.4%, 17.4%를 기록했다.
실질주주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하이닉스로 총 23만6,517명이었고 삼성전자(12만9,327명), 한국전력공사(12만2,063명)가 뒤를 이었다. 또 외국인 실질주주는 국민은행(82.9%), 하나금융지주(80.1%), 쌍용자동차(78.8%), 외환은행(76.9%)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0대 25%, 30대 20.1%, 60대 12.3%를 기록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75.2%, 여성이 24.8%였다. 지역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50.4%, 17.4%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이 전체 기업 수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 투자자 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