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백악관 담당 전문기자 엘리너 클리프트가 20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만한 정권”이라며 이라크전을 전후해 계속 이어지는 부시 정권의 `거짓과 기만` 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클리프트는 `조작의 대가들`이라는 인터넷판 칼럼에서 “이라크에서는 여전히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매일 죽어가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마치 개선 장군처럼 선거자금 모금 연회를 벌이고 있으며 재선을 위해 이란의 핵 개발을 다시 문제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전 부시는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미국이 대처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떠들었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은 지금) 정보가 과장됐다고 의심하는 비평가들을 `수정주의 역사가`로 비난하고 있다”며 “이는 (닉슨 대통령을 사임케 한) 워터 게이트 사건을 `3류 도둑질`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백악관이 환경청(EPA)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라는 문구를 `기후변화`로 수정한 데까지 조작 행진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 모든 배후에 `조작의 대 마법사`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일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