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관계자들은 2일 정부의 이같은 조치들이 과거의 경우와 같은 단발성이 아니라 ‘재벌 길들이기’차원인 것으로 분석하고 최소한 추석전까지는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한국투신 주식운용팀의 나인수(羅仁洙)팀장은 “조만간 기업들의 대규모 추석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 증시 최대의 어려움인 자금난에 이같은 외부충격이 가해질 경우 과거와 달리 단기간내 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조작수사나 세무조사와 같은 악재가 단기충격보다는 시중 자금난을 가속화시키면서 그 영향이 장기화될 것을 더욱 우려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심충보(沈忠輔) 투자분석실장은 “추석전 자금난은 관례화된 것인 만큼 특별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금난에 외부충격이 심화될 경우 투자위험의 증가와 기관투자가의 심리불안으로 매수가 위축되면서 약세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증시 약세로 주가지수가 800선 부근까지 하락할 경우 공사채형외에 주식형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신영증권 장득수(張得洙)조사부장도 “추석전 자금수요나 추석후 자금환수로 인한 약세장은 불가피하다”며 “대우채권 편입 수익증권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는11월8일 이후 환매수요까지 발생할 경우 심하면 연말장세까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