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시즌은 클럽을 손질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시즌 중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찾아 교정하는 클럽 피팅이 필요한 때라는 것. 골프스카이(www.golfsky.com) 피팅 센터(031-719-3568)의 강신욱 프로를 통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을 살펴본다.
■라이각=헤드를 지면에 놓았을 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로 각이 크면 업라이트(Upright), 작으면 플랫(Flat)하다고 한다.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의 토우(앞 끝) 부분이 들리면 골퍼 스타일에 비해 클럽의 라이각이 너무 업라이트한 것이고 힐(뒷부분)이 들리면 라이각이 너무 플랫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드레스보다는 임팩트 때다. 어드레스 때는 솔이 바닥에 다 닿아 있어도 임팩트 때 토우나 힐이 들리면 그 라이각은 골퍼에게 맞지 않는 것. 힐이 들리면 슬라이스, 토우가 들리면 훅이 나기 쉽다. 특히 샷할 때 클럽이 지면에 닿는 아이언은 라이각 체크가 최우선이다.
■그립=그립을 바꿀 때는 기존의 것과 무게가 같은지를 살펴야 한다. 또 그립의 두께가 자신에게 맞는지를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한다. 그립은 왼손으로 감싸 쥐었을 때 중지와 약지가 엄지 밑의 도톰한 살 부분에 부드럽게 닿는 정도가 좋다. 그립이 너무 두꺼워서 중지와 약지가 도톰한 살 부분에 닿지 않을 경우는 그립을 놓치면서 페이스 앵글이 열려 슬라이스가 나고 반대로 너무 얇으면 꽉 잡아서 훅이 날 가능성이 높다. 또 그립 두께가 손에 비해 굵거나 얇은 경우 모두 손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없다.
■샤프트=플렉스(Flexㆍ강도), 총 중량, 킥 포인트(Kick Pointㆍ스윙 때 휘는 부분), 토크(Torqueㆍ비틀어지는 정도) 등 4가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헤드 스피드가 높을수록 샤프트 강도도 높아진다는 것은 보통 골퍼들도 잘 아는 사실. 거리는 나는데 방향성이 떨어진다면 총중량을 좀 높이고, 반대로 OB가 나도 좋으니 거리를 내고 싶다면 샤프트 중량을 낮추는 것이 좋다. 탄도를 높이려면 킥포인트가 낮은 샤프트로 교체하는 것이 낫고 슬라이스가 잘 나면 토크가 좀 큰 것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 반드시 4가지 포인트를 모두 살펴서 샤프트를 정해야 한다.
■밸런스(스윙웨이트)=스윙하면서 느끼는 무게로 골퍼의 스윙 특징을 면밀히 살핀 뒤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힘이 없으면 좀 가볍게, 파워 히터이거나 유연성이 떨어져 백스윙 톱이 낮은 골퍼라면 헤드 웨이트를 좀 더 줘서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체크는 토핑이나 뒤땅이 잦은 골퍼들이 받아야 한다. 힘없는 사람이 밸런스 무거운 것을 쓰면 채가 빨리 떨어져 뒤땅이 나고 힘있는 사람이 헤드 무게를 못 느끼면 토핑을 내기 때문이다.
■퍼터=퍼터 샤프트를 자르는 골퍼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면 스윙 웨이트가 달라져 거리감에 차이를 줄 수 있으므로 그 이후는 골퍼가 맞춰서 사용해야 한다.
한편 클럽 피팅은 보통 점검만 받을 경우 3만원~5만원 정도 들고 구매로 이어질 경우 진단 비용은 받지 않는다. 그립 교환은 개당 1만원~2만원, 샤프트는 개당 5만원에서 7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아이언은 보통 개당 6만5,000원짜리 경량 스틸 제품이 많이 나가며 그라파이트로는 16만원짜리 고급 제품도 있다. 70만원짜리 샤프트는 드라이버용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