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사채업체가 1년여만에 8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경제연구소(소장 김형구박사)가 9일 발표한 '부산지역 사채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등록업체와 무허가업체를 포함해 지난 99년말 518개이던 사채업체가 지난해는 574개, 올해는 3월말 현재 957개로 1년3개월 사이에 무려 84.7%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해 10.8%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6.7%에 달해 최근 사채업체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부산의 사채업체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국최고의 실업률과 부도율로 인한 가계 및 기업의 급전수요가 늘어 난데다 99년 파이낸스 사태 이후 유사 금융업체들이 사채업으로 전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99년 이후 부산진구 지역의 사채업체가 급증한 것은 최근 대형 의류쇼핑몰 집중 등 상권의 빠른 성장과정에서 영세상인들의 자금수요가 몰리고 있는 때문이라고 부산경제연구소측은 풀이했다.
류흥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