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 1~3급인 중증 장애인 25명이 정부부처에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됐다.
행정안전부는 22개 부처 31개 직위에 대해 경력이나 자격증 등이 있는 중증 장애인을 일괄 채용한 결과 298명이 응시했으며 25명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체장애 1급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박모(33)씨는 기계공학 분야 박사로 작년 말부터 특허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5급 특허 심사관으로 뽑혔다. 이 밖에도 7급 3명, 8급 1명, 9급 15명, 연구사 3명, 기능 10급 2명이 채용됐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 22명, 청각장애 2명, 뇌병변장애 1명이고, 연령별로 20대 6명, 30대 15명, 40대 4명이고 성별로 남성 16명, 여성 9명이다. 응시 요건별로 경력 소지자가 16명, 자격증 소지자 5명, 학위 소지자 4명이다.
중증 장애인 일괄 채용을 2008년 처음 실시한 이래 합격자 수가 2008년 18명, 2009년 18명, 2010년 14명에서 올해 두배 정도 확대됐다. 합격자들은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뒤 올해 말부터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중증장애인 공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적합한 직무를 적극 발굴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