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인 한마음금융으로부터 대출승인을 받았으나 선납금 3%를 내지 못해 대부가 취소된 신용불량자가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마음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 딱지를 뗀 사람들의 월평균 소득(4인 가족 기준)은 127만원이며 최저생계비(105만원)를 뺀 22만원으로 부채상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마음금융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대출을 요청한 신용불량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대부를 승인받은 신용불량자는 6만4,000명으로 이중 5만7,000명은 선납금 3%(전체 금융기관 채무 기준)를 내고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나머지 7,000명은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대부승인 후 3일 내에 선납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출이 취소됐다.
이들 중 일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선납금을 확보한 뒤 다시 한마음금융에 대출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수는 선납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마음금융의 한 관계자는 “대출승인 조건을 충족한 신용불량자들 중 선납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부가 취소되는 사례가 잦다”면서 “근본적으로 경기가 회복돼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늘고 소득이 증가해야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마음금융이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소득은 127만원(4인 가족 기준)이며 이중 법정최저생계비 105만원을 뺀 22만원으로 부채상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마음금융측은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막노동이나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자들로 빈곤층”이라며 “이들의 신용회복 의지를 돕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