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의 1ㆍ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별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겨울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둔화 우려로 NHN이 9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인터넷주가 동반약세를 보였다. NHN은 전날보다 2.3% 하락해 8만9,400원에 마감했으며, 다음은 0.5%, CJ인터넷는 3.37%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주요 인터넷 4개 업체의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평균 7.1%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분기 기저효과로 3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3.8%로 둔화되면서 영업이익도 3.9%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와 대작게임의 상용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주가 약세 시 실전호전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NHN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지만 경기회복 지연이나 과도한 마케팅으로 수익성 개선의 폭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네오위즈는 주가하락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으며 영업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및 지분법 평가손을 반영한 CJ인터넷 등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NHN,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등이 게임부문 등의 실적호전으로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오위즈의 경우 1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인기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실적이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CJ인터넷, 웹젠의 경우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수준에 그치거나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장기 투자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