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 경제대통령은 中인민은행장?

中과열경기 우려 높아져 저우샤오촨에 관심 집중 그린스펀 못잖은 영향력


“그린스펀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 경제대통령 자리는 저우샤오촨에게로 넘어갈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사진)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 중국에서 과열경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면서 중국 경제의 운용방향을 결정하는 저우샤오촨에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세계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하지만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원유ㆍ철강 등 주요 원자재가격은 중국 수요에 의해 좌우된다. 중국은 세계 2위 원유수입국이며 지난해 세계 철광석의 27%, 시멘트의 40%를 소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한국, 일본, 타이완과 같은 인접국은 물론 호주, 브라질 등 전세계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일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착륙한다면 그 충격 또한 세계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중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저우샤오촨이 주도하고 있는 경기연착륙정책은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5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대출증가율 및 총통화 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앤화 평가절상, 금융시스템 개혁, 실업문제 등 중국 경제 수뇌부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어 저우샤오촨 총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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