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첨단산업 개발 적극 수익 안정적

화성·정보전자소재등
사업부문 적절히 분산
매출·영업이익 꾸준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첨단산업 개발 적극 수익 안정적 화성·정보전자소재등사업부문 적절히 분산매출·영업이익 꾸준 내수시장 침체와 고유가라는 불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최대 기반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분산이다. 여타 석유화학사가 석유화학 제품에만 치중해 있는 것과는 달리, LG화학은 화성부문(유화ㆍ기능수지), 산업건자재, 정보전자 부문으로 사업부문이 적절히 분산돼 있다. LG화학의 사업포트폴리오 분산은 유화업종의 최대 약점인 산업 사이클에 따라 매출ㆍ영업이익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LG화학의 지난 1ㆍ4분기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화성부문이 56%, 산업재 29%, 정보전자 15%로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포지션을 구성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LG화학의 차세대 핵심 전략 사업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1억, 96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5%, 150%가 늘어났다. LG화학은 ▦리튬 이온 및 리튬폴리머 전지 ▦TFT-LCD용 편광판 및 감광재 ▦PDP용 형광체 ▦유기EL용 핵심 소재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 양산함으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특히 지난 3월 충북 오창에 2차 전지ㆍ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최첨단 정보전자소재 종합 공장인 ‘오창테크노파크’를 준공,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하며 2차 전지 생산규모는 2002년말 월 430만셀 규모에서 월 1,800만셀 규모로 확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국내 월 400만셀 증설과 더불어 중국 난징(南京)에 월 400만셀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 월 2,600만셀 규모의 생산 규모를 구축해 1등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2005년 세계 3대 전지업체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TFT-LCD용 편광판 또한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연산 93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연산 2,600만㎡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시장의 35%를 점유, 이 부문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난징 경제개발구내에 2004년까지 총 1,500만 달러를 투자, 연산 400만m²(1,400만 세트)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현재 시험 가동 중이고 대만 쭝리 지역에도 연산 400만m²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의 또 다른 고성장 비결은 바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 노력에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근본적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제품구조 혁신 ▦내실 있는 세계화 추진 ▦혁신하는 조직문화의 정착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내수 침체에 대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중국시장 사업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지역에서는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중국지역본부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LG화학은 중국지역 사업 강화와 더불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규 시장으로 수출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올 1ㆍ4분기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브라질 50%, 러시아 10%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인도의 경우에는 두 배 가까운 수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7-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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