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전면신고를 골자로 한 베이징 북핵 6자 회담 합의문 초안을 2일(현지시간) 최종 승인, 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비핵화 2단계 로드맵을 담은 공동성명서가 3~4일께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6자 회담 합의문 초안을 승인한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6자 회담 당사자국 모두의 승인을 얻어 3~4일께 공동성명을 발표하면 북한이 수주 내에 핵시설 불능화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 문제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로서 제재와 압력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며 “미국과 일본은 대북 적대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자 회담 잠정 합의안의 내용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 등으로 이뤄질 2단계 이행조치 가운데 연내 실시될 로드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