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본 투 런 外







멕시코 원시부족의 행복비결 담아 ■ 본 투 런(크리토퍼 맥두걸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멕시코 오지의 원시부족인 타라우마라족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인한 종족이다. 이들은 며칠이건 사슴을 쫓아 달려가 사슴이 결국 탈진했을 때 맨손으로 사냥을 한다. AP통신 종군기자 출신인 저자는 타라우마라족의 삶과 문화, 달리기와 행복의 비결 등을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한다. 특히 원시부족이 문명세계에서 온 최고의 울트라 마라토너들과 펼치는 숨막히는 레이스는 감동적이다. 1만4,800원. 백지연이 전하는 '침묵의 지혜' ■ 뜨거운 침묵(백지연 지음, 중앙북스 펴냄)= 한국 방송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앵커로 평가 받는 백지연씨가 3년 만에 '침묵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화두로 신간을 내놓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뜨거운 침묵'은 소리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강렬한 힘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는 수동적이고 물러서는,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무조건 참는 태도는 아니라고 부연한다. 그가 말하는 '나를 채우는 6가지 침묵의 지혜'는 곱씹어볼 만하다. 1만3,000원. 지구 생명체 역사 세밀화 통해 재현 ■ 35억년, 지구 생명체의 역사(더글러스 파머 지음, 예담 펴냄)= 지구라는 행성에서 그 동안 살아온 생명체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5억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생명체의 역사가 정교한 세밀화를 통해 재현됐다. 세계 각지의 주요 화석 발굴지 100곳을 선정해 연대기 순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면서 방대한 자료를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생생하게 담아냈다. 8만원. 콤플렉스를 즐기면서 사는 지혜 ■ 콤플렉스는 나의 힘(정승아 지음, 좋은책 만들기 펴냄)= 신경정신과 연구교수로 활동하는 저자는 대인관계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콤플렉스의 실체를 파헤친다. 환자들에 대한 심리평가와 치료를 진행해온 저자는 "피할 수 없는 삶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콤플렉스를 유쾌하게 즐기면서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외모 등 다양한 분야의 콤플렉스에 대한 명쾌한 해석과 대처법을 상세하게 풀어냈다. 1만2,000원. 천문학자들 삶 통한 우주 실체 그려 ■ 별을 따라간 사람들(이향순 지음, 현암사 펴냄)=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퍼시벌 로웰에 이르기까지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천문학자들의 삶을 통해 우주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코페르니쿠스의 엉성하기만 했던 태양 중심설을 단단한 이론으로 발전시킨 케플러 등의 사례가 책 속에 소개됐다. 또한 칠삭둥이였던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해 우주 혁명을 완성시키는 장면도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냈다. 딱딱한 천문학을 읽기 쉽게 재구성했다. 1만6,500원. 이혼의 아픔에서 벗어나려면… ■ 혼자걷다(데비 포드 지음, 민음인 펴냄)= 이혼을 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은 '원수에게 돈을 주느니 차라리 변호사에게 주는 게 낫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이혼의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적인 만신창이가 되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가 남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실제 힘든 이혼 과정을 거친 후 세계적인 작가로, 한 아이의 엄마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는 이혼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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