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증시 주변 자금이 여전히 풍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3일 발표한 ‘7월 증권시장 자금동향’에 따르면 CMA 잔고는 6월말보다 3.7%(1조5,455억원) 증가한 42조8,9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22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43조2,990억원까지 잔고가 늘어나기도 했다. CMA계좌 수 역시 증가해 한 달간 10만3,000여개가 늘어나 7월말 현재 1,095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성 금융상품인 MMF는 전체적으로 6월말보다 4조4,000억원 줄어들었지만, 개인들이 투자한 MMF는 오히려 35억원이 늘어난 24조6,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이 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돈인 고객예탁금은 7월말 현재 13조6,440억원으로 6월말(13조6,572억원)보다 132억원 줄었지만 꾸준히 13조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7월 한 달간 3.59% 오르며 환매가 늘어나 3조6,000억원이 줄어든 112조6,640억원을 기록했다.
박응식 금투협 증권시장팀장은 “지난 7월에 주가 상승에 따른 개인의 주식 순매도와 주식형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CMA와 개인 MMF 잔고는 증가했다”며 “증시 주변의 자금들이 여전히 투자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