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 창출수단' 부동산에 집중

작년 가구당 총자산의 76.8% 차지…세계 최고 수준
부동산보유 가구 자산, 비보유 가구보다 10배 많아
■ 통계청, 2006 가계자산 조사



'富 창출수단' 부동산에 집중 작년 가구당 총자산의 76.8% 차지…세계 최고 수준부동산보유 가구 자산, 비보유 가구보다 10배 많아■ 통계청, 2006 가계자산 조사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관련기사 • 집값 하락땐 가계 연쇄부실화 우려 • 자산 50대가 정점…'생애주기가설' 현실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가구당 평균 총자산이 2억8,112만원(순자산 2억4,16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76.8%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부동산보유 가구의 자산이 비보유 가구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가구의 상위 10% 계층이 전체 가구 순자산의 절반이 넘는 51.9%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통계청의 ‘2006년 가계자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가구당 평균 총자산은 2억8,112만원이었다. 또 평균 부채액은 3,948만원으로 총자산에서 부채 총액을 뺀 ‘순자산’은 2억4,164만원에 달했다. 총자산을 구성하는 금융ㆍ부동산ㆍ기타(자동차ㆍ회원권) 등 세 항목 중 부동산 평균자산은 2억1,604만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저축 등 금융자산은 5,744만원(20.4%), 기타 자산은 763만원(2.7%)에 그쳐 부의 창출수단이 부동산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을 보유한 가구의 총자산은 3억7,496만원으로 비보유 가구의 4,061만원보다 9.2배나 많았다. 순자산 역시 부동산보유 가구(3억2,366만원)가 비보유 가구(3,143만원)보다 10.3배 많았다. 순자산 순위별로 가구를 나눴을 때 상위 10% 계층의 평균 순자산은 12억5,31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10% 계층의 순자산이 전체 가구의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9%로 미국(69.5%), 스웨덴(58.0%), 독일(54.0%), 캐나다(53.0%)보다는 낮았지만 핀란드(45.0%), 이탈리아(42.0%)보다는 높았다. 가구주의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구주가 고용주 또는 자영자인 사업자가구의 평균 총자산액은 3억9,310만원으로 근로자가구(2억2,718만원)의 1.73배로 집계됐다. 가구주 교육 정도별 자산보유 현황을 보면 가구주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가구의 총자산은 4억4,129만원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가구(1억6,095만원)의 2.74배였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자산은 유산 등이 포함되는데다 누적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득격차보다 격차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3/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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