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오는 8월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과 판매제휴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출자(지분매입) 의사를 타진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를 위한 해외주식예탁증서(ADR) 발행과는 별도로 국내외 전략적 투자가들에게 정해진 가격에 따라 일정지분을 매각(블록세일)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방카슈랑스를 위해 이미 사전에 포괄적 제휴계약을 맺었거나 현재 판매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몇몇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의향이 있는 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를 앞두고 다양한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분투자 의사를 묻고 있으며 보험사들의 지분투자 역시 같은 작업의 일환”이라며 “일각에서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분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투자의향을 묻는 수준일 뿐 절대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