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부계열사 '싸이질' 금지

"근무시간내 접속으로 업무차질·서버 운용에 장애"

"회사 업무에 지장주는 `싸이질' 금지!" 최근 네티즌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질'이 대기업들의 경계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싸이질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싸이월드에 미니 홈페이지를 만들어 꾸미고 둘러보는 활동을 일컫는 네티즌들의 은어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싸이질을 안하거나 모르면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많은 회사원들이 근무 시간내에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잦아지자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사내 인터넷망을 이용한 싸이월드 접속을 최근강제로 막는 조치를 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싸이월드 접속을 막은 삼성 계열사는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 등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가 기존 증권,게임,음란 사이트 등에 이어 추가로 이들 회사의 공식 `접근금지 사이트'가 된 것이다. 모두 회사에서 사원들이 근무시간 내에 싸이월드에 접속할 경우 업무에 지장을초래할 수 있고 또한 오랜 시간 해당 홈페이지에 머물게 되면 회사 서버에 과부하를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 접속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코닝의 경우는 최근 사내 정보전략팀이 회사 사무직 사원들의 싸이월드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아직 별 문제는 없지만 향후 싸이월드 사용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강제로 해당 사이트 접근을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방침은 아니며 각 계열사들 스스로 사원들의 `싸이질'이 업무에 지장을 가져오고 회사 서버의 원활한 운용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될 경우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000660]도 싸이월드를 통해 자료를 업로드할 수 있는 만큼`보안' 차원에서 해당 사이트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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