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2008년 500만대 생산

당초계획 2년 앞당겨 국내외 체제 구축현대ㆍ기아 자동차 그룹이 당초 2010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계획을 2년 앞당겨 2008년에 달성하고, 2010년에는 6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프리미엄 모델인 렉서스와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내놓는 작업을 2006년 이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20일 열린 '2002 서울 모터쇼 프레스데이(Press Day)'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인도공장이 3만대를 증산하고 중국 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는 등 해외 생산이 늘어나 현대ㆍ기아차를 합쳐 310만~315만대의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2008년까지 전세계에서 50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국내외에서 현지조립생산(KD)을 포함할 경우 올해보다 14.1% 늘어난 총 338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톱 5' 달성을 위해 2010년 생산량을 국내 393만대, 해외 200만대 등 당초 목표보다 100만대 늘어난 총 593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별도의 고급브랜드 차종을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 "세계 톱5 메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에쿠스 후속 모델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모델은 국내는 2006년에, 수출 시장에는 2007년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미국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면 당연히 현지 판매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부품 조달이나 생산이 모두 미국에서 이뤄지는 데다 품질도 일본차와 동등하다면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전세계 생산기지 구축 차원에서 보면 남미와 유럽, 동남아, 중동지역의 생산 기반이 없는 상태인데 이들 지역에서도 경제수준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ㆍ기아차의 플랫폼 통합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사의 플랫폼을 2005~2006년에 7개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플랫폼을 통합해도 브랜드 이미지는 다르게 가져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내년 매출목표를 28조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5%인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차)도 이날 내년 완성차 생산 대수를 올 완성차(30만대)와 현지조립생산(KDㆍ10만대)를 합친 수준인 40만대로 확대하고, 2004년에는 이를 6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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