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쇼크’로 무너져내렸다.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현실화되면서 국내증시에도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6.56포인트(2.04%) 하락한 1만2,325.42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1.46포인트(2.61%) 급락한 2,290.2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급락은 개장 전 발표된 GE의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침체와 신용위기가 바닥에 다다랐다는 기대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또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982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등의 경제지표 악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GE의 1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3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당 순이익은 44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5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422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 상승했지만 GE가 당초 전망했던 44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GE 주가는 12.8%나 급락했다. 제프리 컴퍼니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앞으로 잇달아 발표될 대형 금융기관 및 주요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