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기업체들의 송년 문화가 바뀌고 있다. 과거 음주를 중심으로 한 회식 자리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자연환경 정화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사랑의 열매를 판매한 성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송년문화가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창원 2사업장은 연말 생명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술비와 치료비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난치성 환아 김예현(5) 돕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10월 22일 전 사원 걷기운동 행사로 후원금 750만원을 조성한데 이어 14~15일 양일간에는 '김예현 돕기 사랑의 열매 판매'행사도 가졌다. 23일에는 김예현 돕기 세번째 행사로 생명나눔재단, CJ헬로비젼 가야방송-경남방송, 삼성테크윈이 주최하는 예현이 돕기 자선콘서트(샹송의 여신 이미배 콘서트)를 김해 문화의 전당 마루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GM대우 창원공장도 올해 이색 송년회를 진행했다. 자연환경 정화운동을 펼친 것. 이 회사 임직원 50여 명은 지난 18일 창원 중앙역 용추못에서 용추계곡, 진례산성 남문을 지나 비음산 정상에 이르는 전 등산로를 걸으며 폐지, 빈 깡통 등을 수거하는 '자연환경 정화 송년회'를 가졌다. 참석한 직원들은 비음산 정상에서 올 한해를 되짚어보고 다가올 한해를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효성 창원공장도 특별한 송년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미혼 남성 직원들의 배필을 찾아주기에 나선 것. 김덕수 총괄공장장(부사장)은 "젊고 유능한 미혼 직원들이 창원에 정착 할 수 있도록 결혼전문회사를 통해 단체미팅을 기획, 지난 11일 1차로 풀만호텔에서 32쌍 인연만들기 행사를 가진데 이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2배 즐기기'라는 주제로 연말 송년회 미팅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TX 경남지역 계열사들이 뮤지컬 공연과 볼링대회 송년회를 가졌고 포스코, 창원기술정공 등 다수 기업들이 직원 및 직원가족을 초청하는 송년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