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5만명 이하 중·저밀 녹색도시로 건설"

지방으로 이전하는 175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혁신도시는 인구 2만-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저밀도의 녹색도시로 건설된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1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노무현 대통령, 추병직 건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시.도지사, 이전 기관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개발 방향과 지역별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자연과 어우러진 녹색도시를 표방, 인구 2만-5만명 규모의 중.저밀도로 개발되고 도시 시설물의 색채, 높이, 조명 등 미적요소를 고려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절약형으로 조성된다. 혁신도시별로는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사무실, 상업지,주거지, 공원 등을 연계배치한다. 향후 발전성을 고려해서는 일정부분이 유보지로 남겨진다. 또 공영형 혁신학교 및 특수목적고가 유치되고 문화.여가활동 공간, 공동생활공간, 간선급행버스(BRT) 등 신교통수단, 자전거 전용도로 등이 함께 만들어진다. 각 혁신도시의 개발방향은 ▲강원-세계속의 생명.건강산업의 수도 ▲충복-IT.BT산업의 테크노폴리스 ▲전북-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메카 ▲광주.전남-하나로 빛나는 초광역 첨단미래산업 클러스터 ▲경북-첨단과학기술과 교통의 허브▲경남-한국을 움직이는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이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선도하는 국제교류.교육연수도시이며 ▲부산-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해양수산, 영화, 금융의 중심 ▲대구-교육.학술산업의 메카, 동남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 ▲울산-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첨단 에너지 메카 등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중 혁신도시 건설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지구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혁신도시건설지원특별법'을 제정해 개발절차와 공공기관 및 직원에 대한 지원사항, 이전부지 활용, 성과 공유 등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혁신도시는 내년에 착공, 2010년까지 토공, 주공, 도공 등 선도기관이 우선 이전하며 2012년 나머지 공공기관의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연설을 통해 "혁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축소판으로 세계 최첨단의 기술, 최상의 환경기술이 뒷받침되고 삶의 질을 위한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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