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jpg' 아성 무너뜨릴까

윈도XP 지원·압축효율 2배 'WMP'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진 및 그림 파일의 대명사인 ‘jpg’에 맞서 자체 규격을 선보여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31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지난 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이미지 파일 규격인 ‘윈도미디어포토’(Window Media PhotoㆍWMP)를 공개하고 내년 1월 출시되는 윈도 비스타 및 현재의 윈도 XP OS가 이 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jpg의 근간인 JPEG(Joint Photographic Coding Experts Group) 기술과 WMP는 둘 다 대용량의 원본 이미지를 작은 파일로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MS에 따르면 이 때 압축 효율은 WMP가 JPEG의 2배다. 같은 화질의 그림이면 WMP가 JPEG의 절반으로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의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이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각 분야의 사실상 표준으로 보급시킨 바 있다. 이번 조치는 MS가 이미지 파일을 향해서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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