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들이 中 해외직구족 '하이타오족'을 겨냥해 중문(中文) 사이트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중문 사이트를 준비 중이다. 대표 품목은 분유·커피 믹스 등. 회사 측은 "중국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중문 사이트를 통해 해마다 늘고 있는 하이타오족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지난 3일 중문 사이트 '동원 차이나'를 열었다.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김·참치캔·화장품·생활용품 등 1,500여 가지 상품을 올려놨다.
또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중국 온라인쇼핑몰 '텐마오'와 'CJ몰 중문관'에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선보였고, 롯데푸드는 중문 사이트 개설을 검토 중이다.
식품업계가 중문 사이트 개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온라인 직접 판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역직구시장 규모는 약 6,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 소비자로 파악된다. 중국 해외직구족은 2013년 말 기준 1,800만 명에 달하고, 2018년까지 두 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지만 한국 시장의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