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처럼 앞만 보고 나가겠습니다.” 5주 전 잭 니클로스, 그리고 이번엔 타이거 우즈로부터 우승컵을 받은 최경주는 “내 생애 최고의 우승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주 전과 이번 우승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 ▦니클로스는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내 영웅이었고 우즈는 우리 시대 최고의 골퍼이기 때문에 각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비교할 수가 없다. -시상식에서 우즈와 무슨 얘기를 나눴나. ▦우즈와는 여러 차례 대회에서 만나 친구처럼 지낸다. 우즈가 좋은 선수가 우승해서 기쁘다고 했고 좋은 대회에서 우승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우승 원동력은. ▦이렇게 큰 대회 우승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대회 때보다 많은 현지 교민들이 나와서 응원해줘 힘이 났다. -앞으로 목표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지금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탱크처럼 앞만 보고 가겠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내 자신과 하나님을 믿고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12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