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녹차가 녹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등록을 마쳤다.보성군은 2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영농조합법인 보성녹차연합회의 등록신청을 받아들여 최근 녹차 지리적 표시 제1호로 등록ㆍ공고한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지리적 표시란 농산물 또는 가공품의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역이나 특정장소의 명칭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현재는 인삼류 및 인삼제품류, 녹차 등이 등록신청 대상이며, 외국의 경우 '코냑'은 원래 프랑스 코냑지역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의 지리적 표시이나 지금은 발효주를 증류한 술의 보통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성지역에서 생산ㆍ가공된 녹차 제품(우전, 곡우, 세작)에 지리적 표시 등록 마크가 표기되면 품질인증은 물론 브랜드를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보성녹차는 아미노산과 질소의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며 타닌 성분이 적당히 함유돼 떫고 쓴 맛을 비롯 5미(味)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성지역은 사질토로 맥반석 지층이 많고 토심이 깊은데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13.4도, 강우량 1,450㎜에 보성강과 득량만 때문에 안개 일수가 많아 녹차생육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재배면적 446㏊로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김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