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르네상스 벨을 울려라] 위피 의무화 폐지되면…

위피 탑재 단말기 비중 80% 웃돌아…큰 영향은 없을듯

[모바일 르네상스 벨을 울려라] 위피 의무화 폐지되면… 위피 탑재 단말기 비중 80% 웃돌아…큰 영향은 없을듯 애플의 3세대(3G) 아이폰, 노키아의 최신형 3G 휴대폰 N95,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전세계적에 동시 출시되며 휴대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었던 글로벌 히트상품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위피 의무화라는 장벽 때문에 이 단말기들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년이면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도 이러한 외산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위피 의무화 정책을 폐지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위피 의무화 정책을 더 이상 존속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현재 분위기로는 늦어도 오는 12월이면 의무화 폐지가 확정돼 내년부터 아이폰이나 N95와 같은 단말기가 국내시장에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외산 단말기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전망하는 것은 우선 위피를 탑재한 단말기 비중이 80%를 웃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외국산 단말기가 들어온다고 해도 최고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기가 힘들다는 의미다. 그나마 그 20%를 놓고 삼성전자ㆍLG전자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휴대폰과 경쟁해야 한다. 외산 단말기 비중이 단기간에 높아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애플과 노키아의 전략도 국내에서 힘을 발휘하기 힘든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애플이나 노키아 모두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초기 물량 50만대 이상을 개런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통사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애플이 ‘아이튠스’, 노키아가 ‘오비(Ovi)’를 통해 이통사가 장악했던 데이터 수입원을 자기 것으로 하려는 움직임 역시 이통사 쪽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외산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애플의 3G 아이폰의 경우 국내에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고 노키아 역시 저가 수요층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단말기 제조사의 견제와 이통사의 거부감 등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또 하나의 주류를 형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G 아이폰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계도 분명히 있다”며 “위피 의무화가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외산 단말기가 국내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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