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관 기관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이사장, 상임 감사위원 등 상근 등기임원의 연봉을 20% 삭감하고 집행간부의 연봉을 1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서장급 직원들에게도 임금 반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인 긴축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는 즉시 임금삭감이 이뤄지며 이에 따라 절감된 예산 11억원(연간)은 전액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예탁결제원도 이날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전무와 상무 등 등기임원 및 집행간부의 연봉을 종전보다 31.5% 줄이기로 했다. 전무의 연봉은 종전보다 36%, 상무는 30% 각각 깎인다. 신임 사장과 감사의 연봉은 이미 지난 8월 경영 계약시 직전보다 40% 이상 삭감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증권전산업무를 담당하는 코스콤(옛 증권전산) 역시 임원 임금을 깎기로 하고 삭감률 등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