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서울 지역의 경우 올 들어 23.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3일 국토해양부가 실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개발한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에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첫 공개했다.
이 지수는 실거래가신고제도가 도입된 2006년 1월을 100으로 놓고 해당 시점의 가격변동률을 상대값으로 표시한 것으로 앞으로 매월 20일 전후에 발표된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에서 같은 해 12월 119.7로 7.4% 하락했다가 올 9월 130.7로 9.2%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2008년 6월 144.1에서 12월에는 116.9로 떨어졌다가 올 9월 144.6까지 올랐다. 국토부 측은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지수화해 객관적인 통계로 발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개업소의 호가(呼價)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국민은행(KB) 시세에서는 서울이 같은 기간 2.3%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기존 부동산 통계와 실거래 통계 간 차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