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하원은 논란을 빚어온 6백7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하원은 12일(현지시간) 5시간여의 논의 끝에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백25 對반대 1백59로 통과시켰다.
표결에서 집권 제도혁명당과 중도 우파 야당인 국가행동당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좌파 야당인 민주혁명당과 군소 정당인 노동 및 녹색당들은 법안에 반대했다.
법안에 반대한 야당들은 6백70억달러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충당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부유한 금융 세력을 정부가 비호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반박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이 입법을 적극 추진해온 금융구제법은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지난 9개월간 마찰을 빚어오다 이번에 국가행동당이법안 일부 손질을 조건으로 여당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단 타결됐다. [멕시코시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