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공방전 장기화 조짐

美대선 공방전 장기화 조짐 '수개표' 둘러싼 법률논쟁 치열 미 대통령당선자 결정을 둘러싼 민주ㆍ공화 양당의 공방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양당이 가능한 법률적 수단을 총동원, 법정에서라도 개표절차를 둘러싼 논란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결론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데다 재개표 및 수개표 공방이 플로리다를 넘어 아이오와ㆍ위스콘신ㆍ오리건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자신의 지지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유권자들의 재개표 및 재투표 요구도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지법 주최로 13일 열린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 수개표 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첫 심리에서 양당은 치열한 법률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 모두 자신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 갈 방침으로 알려져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사건종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면 이번 사태를 둘러싼 미국민들의 여론은 점차 사태를 조기에 원만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17일 자정 이후 발표될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에 승복하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어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11/13 17:2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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