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효과로 현대차 수요가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체 내수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있고 양사간 적절한 경쟁강도가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11일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기아차보다 높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기아차의 내수점유율 확대와 상관없이 현대차가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현대차의 신차 플로우가 재개되면 현대차 점유율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핵심 요인은 상품성 높은 신차 투입 성공에 따른 공장 가동율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원가혁신 때문"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같은 요인들이 강화돼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이어 "자회사 등의 실적호조로 현대차의 분기당 지분법이익이 작년 4,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시장에 대해서도 "YF쏘나타가 북미에서 월 1만3,000대 이상 팔리면서 향후 전망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딜러 재고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는 5월에 다시 한번 판매 개선이 기대되며, 계절적으로는 7~8월에 최대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3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2,500원(1.92%) 오른 13만3,000원, 기아차는 650원(2.22%)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