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100명중 19.4명 살던 동네떠나

서울 12년째 출초… 경기는 80년 이후 입초지속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19.4명은 기존에 살던 읍면동을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했으며 이중 6.12명은 시도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이 지난 90년 이후 12년째 전출초과를 보인 반면, 경기는 80년 이후 전입인구가 더 많아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서울인구는 1천만명이하로 떨어지고 경기도인구는 1천만명을 넘어서 서울을 추월할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연간 및 4.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신이 살던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주한 사람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총 929만명으로 3년 연속 9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시도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 역시 293만2천명에 달해 전년대비 3% 증가세를 기록, 인구이동이 더욱 활발해졌음을 보여줬다. 활발한 인구이동은 지난해 경기도 일원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된데 따른 것으로 경기 용인시가 2년째 시군구중 입초인구 1위를 고수하는 등 입초 상위 10위 시군구중 경기도가 상위 10위를 모두 휩쓸었다. 경기도는 서울 전출인구의 66.5%를 흡수한 것은 물론, 다른지역에서도 대규모 인구유입이 지속돼 9개 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80년 이후 22년째 입초현상을 지속, 서울을 대신해 수도권지역 팽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은 전출초과 상위 시군구에서 동작구가 1위를 기록하는 등 8위까지 모두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차지했으며 전북은 지난 71년 이후 31년 연속 전출초과를 나타냈다. 사망,출생을 포함한 전체 인구에서도 서울은 지난 92년 1천94만명에서 지난해 1천30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661만명에서 960만명으로 300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 전체의 순전입인구는 13만6천명이었으며 특히 전남(15.9%), 부산(15.7%), 경북(12.2%), 대구(10.2%) 등 4개 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전입인구중 연령별로는 20대가 75.1%에 달해 수도권이 단순 인구팽창뿐 아니라 젊은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타 권역은 영남이 92년 이후 10년 연속 출초를 보이는 등 호남, 중부, 제주가 모두 타 지역으로의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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