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탈퇴땐 노사합의로 종업원자격 상실”

◎서울은 노사 「유니언숍」 합의/국내 금융기관 최초서울은행 노조가 금융기관 노조 최초로 유니언숍제도를 채택, 내년중 은행 단체 협상 등 노사관계의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유니언숍(Union Shop)제도는 클로즈드숍, 오픈숍제도와 함께 노동조합의 3개형태중 하나로 노조 조합원이 조합을 탈퇴할 경우 종업원의 자격도 상실하게 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노사는 지난 13일 열린 단체협상에서 오픈숍 형태의 노동조합 제도를 유니언숍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노조가입자가 노조를 탈퇴할 경우 노사합의로 종업원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어 노조의 단결력과 영향력이 강화됐다. 서울은행 노조의 유니언숍제도 도입은 국내금융기관중 처음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내년 단체협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 노동조합의 합의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도 유니언숍제도 채택을 내년중 개별노조에 대한 집중지도 사항으로 택할 예정이어서 노조 형태 변경을 둘러싼 은행 노사간 공방전이 예상된다.<권홍우>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