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세청이 향후 조사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제일은행 매각을 완료한 뉴브리지캐피탈에 대해서도 세무조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최고위관계자는 10일 "국세청은 외국계 펀드에 대한 조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외국계 펀드가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고 하지만 국세청은 이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을 사실상 외국계가 대부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자본에 대한 조사는 (특정 외국계를 겨냥한 한 것이 아니라 ) 금융시장에 대한 조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8개 은행중 3개는 외국계가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사실상 외국자본이 주요주주로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다고 할 때 이 역시 외국계 자본에 대한 조사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칼라일, 론스타 이외의 외국계 자본 조사에 언급, "뉴브리지캐피탈은 최근 (제일은행 매각에 따른) 잔금을 치른 만큼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혐의가 있으면 조사하는 것이고 혐의가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내국계든 외국계든 조사에 차별을 둘 수는 없으며 원칙에 따라 조사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