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대만 중남부 지역에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핑둥(屛東)현의 농업용 수로에서 20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낮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자동차와 충돌, 수로에 빠진 뒤 실종됐었다.
중부 윈린(雲林)현에선 전날 50세 여성이 감전사했고, 이 지역에서 다른 58세 여성도 불어난 물에 빠져 숨졌다.
중남부 일대에는 최고 7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저지대 주민을 중심으로 3,600여 명이 임시 시설 등에 일시 대피했다.
전날 오후 중남부권 철도 운행도 부분 중단돼 5만여 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다.
남부권의 양어장과 가축 사육농가 등은 이번 홍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태풍이 지나갔지만 대기층이 불안정해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