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쑥쑥 큰다

올들어 한류관광객 유치에 여념이 없는 한국관광공사가 청년층 실업자 해소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대졸 정규직 채용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15명선에 그치는 대신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각종 관광관련 자격증 운용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전체적인 고용확대에 직ㆍ간접적으로 이바지하기로 했다. 먼저 관광공사는 올해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약 220명선으로 잡아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미 올들어 1~2월 두달간 44명의 전문대 및 대졸 계약직 사원들을 채용한 관광공사는 앞으로 연말까지 180명 정도의 계약직 사원들을 순차적으로 더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직 사원들은 보통 1년단위로 고용계약을 하지만 근무 성적이 우수한 사원에 대해서는 2~3년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특혜가 주어진다. 현재 약 5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본사 스탭부서 및 공항 면세점 매장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30여명의 대졸 정규직 직원들을 채용한 관광공사는 올해도 그 절반정도를 채용키로 하고 이미 선발작업에 들어갔다. 지원자중 약 50여명의 예비합격자를 뽑은 관광공사는 2월중 서류 및 필기 전형을 마치고 3월초 있을 면접 전형을 마지막으로 3월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각종 관광관련 자격증제도의 활성화를 통해서도 청년 실업자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우선 관광통역안내사 준비교육생으로 중국어를 전공한 70여명을 오는 6월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사가 서울 불광동에 운영하는 관광인력교육센터에서 1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소정의 자격을 취득하면 각 여행사에 관광안내사로 취업하게 된다. 공사는 자체 운영중인 관광통역안내사, 호텔경영사, 호텔관리사 등 3대 자격증 합격자 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릴 계획이다. 통역안내사는 올해 인원제한없이 응시자수, 성적수준에 따라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영어(3월20일), 일어(5월9일), 서반아ㆍ불어ㆍ독어ㆍ노어(6월13일), 중국어(9월5일) 등 전공별로 시험 실시시기가 다르다. 또 공사는 호텔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10월~11월 호텔경영사(지배인급), 호텔관리사(매니저급) 등의 자격시험을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